본문 바로가기

Boardgame Reviews

9월 셋쨋주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요새 플레이 할 기회가 많아져 자연스레 후기도 많아지네요 ㅎㅎ

이번 주엔 정말 여러가지 게임을 플레이 하였지만, 그 중 몇 가지 게임이 인상이 깊어 그 게임들에 대해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1. 스페이스 헐크(Space Hulk)

플레이어: 스톰트루퍼, ShowTime, Noname

 스톰트루퍼님, ShowTime과 번갈아가며 이틀간 4판 정도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요새 워게임을 포함한 테마틱 게임을 꽤나 자주해보고 있는데요, 이 스페이스 헐크는 바로 워해머를 바탕으로 한 게임입니다. 워해머 배경을 잘 모르지만 뛰어난 피겨 묘사와 그 긴박함과 쪼임(?)이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과 진스틸러는 그 성격이 확실해서, 스페이스 마린은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희생과 효율적인 유닛 배치 및 활용이 중요한 종족입니다. 반면 진스틸러는 끈임없는 물량 공세를 통해 스페이스 마린의 목표 달성을 막아야 합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시스템은 아주 단순합니다. 전체적인 큰 액션은 이동과 공격입니다. 스페이스 마린은 각각 4액션씩을, 진스틸러는 6액션씩을 할당 받아 이동 및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은 1에서 6까지 추가 커맨드를 받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화염방사기, 어썰트 캐논) 등으로 진스틸러를 진압해 나가며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반면 진스틸러는 근접 공격만 가능하지만, 매 라운드 보충되는 유닛들을 바탕으로 막강한 물량을 뽐내게 됩니다.

 그 긴장감과 쪼임이 대단합니다. 가격만 싸다면 구하고 싶지만 너무 비싸져 버렸어요 이놈;;




스페이스 마린과 진스틸러의 운명의 한 판 승부의 예고편!

이번 시나리오에서 스페이스 마린의 목표는 화염방사기로 커맨드 센터에 불 한 방 크게 지르는 것!



초기 배치가 중요한 스페이스 마린, 이 조합은 뭔가 불안해 보인다.

이 게임의 대부분의 길은 외길 통로이기 때문에, 근접전에 강한 파워 소드를 든 스페이스 마린을 앞장 세워 진스틸러를 서컹서컹 썰어줘야 한다.




와 커멘드 센터를 향해 돌격!




에잇, 허무하게 진스틸러의 집중 공격에 무너져버린 스페이스 마린




하지만 보호막을 한 파워소드 마린은 무적, 진스틸러를 썰어나간다.



하지만, 앞 뒤로 몰려드는 진스틸러의 공격에 결국은 쓰러진 파워 소드 마린.



화염 방사기를 한 번 쏴줘 진 스틸러의 진입을 막고 다음 기회를 노려보지만...



결국 커멘드 센터 문 앞에서 진스틸러에게 최후의 일격을 맞게 된다.




2. D&D: 캐슬 레이븐로프트

플레이어: 태사다, 스톰트루퍼, RedTrigon, Noname

 D&D 류는 보드게임으로는 처음 해보는데, 예전에 했던 발더스 게이트의 향기가 모락모락 나서 친숙한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던전퀘스트가 가벼운 느낌의 웃음을 유발하는 게임이라면, 이것은 정통 D&D 룰을 바탕으로 한 여러가지 던전의 요소들이 괜찮은 게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카드에 텍스트가 많아 한글화가 절실하다는 건데요, 4인 플레이였지만 한 턴 한 턴이 은근히 길게 느껴져 약간 템포가 끊어지고 루즈한 면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ㅁ;




 출발선에서 대기중인 파티!


 
앞으로 가자, 드디어 나타난 첫 번째 적, 늑대... 위자드(Noname)가 가볍게 잡아준다.



첩첩산중, 가고일이 등장했다.



쓰러진 태사다님, 일어나세요! 이런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



다양한 적들이 등장, 파이어볼(?)을 쏘는 저 놈... 이름이 뭐였드라...
 


드디어 나타난 제단의 모습... 저걸 차지하면 미션 종료!



결국 제단을 수호하는 모든 적을 쓰러트리고 임무 완성! 2번째 모험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3. 웨스테로스 전투(Battle of Westeros)

플레이어: pieces, Noname

 나름 오늘의 메인, 웨스테로스 전투입니다. 이것도 테마틱 게임의 일종인데요, 바로 게임 오브 쓰론으로 유명한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for Ice and Fire)를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배틀로어 시스템을 채용하여, 리차드 보그의 게임인 메모아, C&C:Ancient 등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각색을 정말 잘 했다고 해야 하나요? 이 게임을 해본 결과, 개인적으로 기존 게임 시스템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좌, 중, 우 개념을 없애고, 명령 토큰과 리더십 카드를 통한 라운드 액션 포인트 시스템으로 살짝 변화를 주면서 게임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즉, 기존의 시스템이 지휘 카드 한 장, 한 장을 쓰며 한 번씩 번갈아 가는 시스템이었다면, BOW는 한 라운드에 할 수 있는 액션 포인트가 주어져 액션 한 번씩을 번갈아가며 하기 때문에, 좀 더 심리적인 측면과 전술적인 측면이 가미되었습니다.  

 또한 시나리오에 맞는 승리조건(기존 게임의 경우, 유닛의 사상자 수가 게임의 승리조건)이 한층 시나리오와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면서, 각 지휘관 마다의 특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금 단점이라면 게임의 깊이가 나름 깊어지다보니 조금 길어진 게임 시간, 살짝 복잡해진 룰로 인해 기존에 쉽게 쉽게 하던 리차드 보그류 게임의 장점이 살짝 뭉게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나름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번에 플레이 한 시나리오는 첫 번째 시나리오인데요, 래니스터 가문은 스타크 가문의 거점 두 곳을 먹어 5라운드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제가 래니스터 가문, pieces가 스타크 가문을 맡았습니다.



래니스터 가문은 스타크 가문 토큰이 있는 저 두 곳의 지역을 점령해야 합니다.
스타크 가문의 엄청난 궁병과 앞의 강이 래니스터에겐 상당히 암울합니다 ;ㅁ;




좌측에서 지원을 오는 스타크 도끼병을 막으려 달려든 기병들, 지원은 막았지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진군하기 시작하는, 래니스터 가문의 Kevan 창병들.
저 지역을 점령하려면 스타크의 활세례를 받으며 저 좁은 여울목을 지나가야 합니다.



나름 지원 도끼병들을 효율적으로 잘 막고 있는 래니스터 기병들... 달료라~
저기 보이는 말 탄 지휘관(우측 회색 피겨) 유닛은 지형효과를 무시하며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막강합니다.




차츰 목표 지역으로 향하는 래니스터 군. 진형이 어느 정도 갖춰졌습니다.



드디어 진입에 성공해 목표 지역을 점령했지만 피해가 막심합니다.
이 상태로 두 턴 동안 여길 지켜야 하는 상황...
과연 저 궁병들의 세례를 잘 받아낼 수 있을까요?




결국... 지원온 도끼병과, 궁병, KARSTARK 지휘관의 활약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래니스터 가문...

저 도끼병을 후퇴시키고 저 자리로 진군만 하면되는데 ;ㅁ;

결국 한 라운드를 못 버티고 마지막 라운드가 종료되어, 스타크 가문을 플레이 한 pieces의 승리.



 게임은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게임 진행 동안, 정말 몰입해서 플레이 하느라 지난 시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몰입도가 높다는 걸까요? ㅎㅎ

 기존 메모아, 배틀로어, C&C:Ancient 등의 리차드 보그 게임을 좋아하셨던 분들, 특히 기존 게임보다 좀 더 깊이 있는 전술 플레이를 하시고 싶으셨던 분들께는 과감하게 강추해드립니다.







 


 
 

'Boardgame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맘대로 9월 보드게임 Award!!  (0) 2010.10.01
9월 20일 모임 후기.  (2) 2010.09.21
9월 둘쨋주 모임 후기  (8) 2010.09.15
9월 첫째주 모임 후기  (1) 2010.09.12
횽... 쉴만큼 쉬었자나... by ShowTime  (7)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