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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 Reviews

9월 둘쨋주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바로 후기 나갑니다~

플레이 된 게임: 워싱턴즈 워, 컴뱃 커맨더: 유럽, 글렌 모어, 리핑 레밍스, 슈파이어슈타트, 중간계 전투(Middle-Earth Quest)



1. 워싱턴즈 워(Washington's War)

플레이어: 스톰트루퍼, Noname

 워싱턴즈 워는 We the People을 재구성한 게임으로, 영향력 기반의 전쟁게임입니다. 차근차근 영향력을 넓혀 나가면서 장군을 활용한 군대로 자신의 영향력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 게임의 묘미이자 핵심 규칙은 바로 PC 마커 뒤집기인데요, PC 마커 형세를 잘 봐야합니다.  PC 마커를 잘 배치하면, 바둑에서 말하는 "대마"를 잡아 금세 형세 역전도 가능하거든요. 반대로 위험이 있는 진영은 그걸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약간 추상전략 스멜이 납니다.

 이번 게임에서도 영국을 잡은 제가 13개의 식민지 중 9개를 점령해 나가면서 순조롭게 게임에서 승리하는 듯 했으나, 막판 스톰트루퍼님의 미국 군이 PC 마커 고립을 시키며 한 번에 4개 식민지의 점령 상태를 바꾸면서 스톰님이 승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절대 제 주사위가 더러워서는 아니에요, 아닐거에요 ;ㅁ;

 아무튼, 영국은 전투 및 PC마커 고립 규칙에서 유리하고 반대로 미국은 이벤트라든지 PC 마커 놓는 규칙에서 유리해서 나름 비대칭한 밸런스가 잘 짜인듯 합니다. 

 주변의 우려와는 다르게 워게임 긱순위 12위에 걸맞는, 생각보다 괜찮은 영향력-전쟁 다이스-드리븐 게임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지역마다 있는 토큰이 바로 PC 마커! (사진 출처: boardgamegeek)




2. 컴뱃 커맨더: 유럽(Combat Commander: Europe)

플레이어: Noname, 스톰트루퍼

 역시 워게임 전술게임의 최고봉 다웠습니다. 깔끔한 룰과 나름 짧은 플레이 타임이 더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제가 이 게임에 반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전장의 재현인데요, 정말 그 느낌을 잘 표현한 게임인 듯 합니다. 또한 리드미컬한 빠른 게임 진행과 수시로 변하는 상황들은 긴박감을 더해줍니다.

 초반 카드운과, 배치에서 열세에 몰린 Noname의 소련군은 이미 거점을 점령한 스톰트루퍼님의 독일군에게 총알 세례를 받아 점점 더 암울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카드와 부대를 재정비하며 슬금슬금 진군(Advance)으로 거점을 백병전으로 탈환! 결국 극적인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ㅁ+ 단점이라면 규칙을 알고나면 쉬운데, 처음 익힐때는 조금 장벽이 있다는 것. 그래서 첫 판은 꼭 경험자랑 해보셔야 진행이 좀 수월하다는 것... 이 정도인듯하네요. 나머지는 정말 맘에 듭니다:)


캡틴 이고로프 을 필두로 몰려드는 소련군... 궁지에 몰린 독일 군은 지뢰와 지형효과로 방어한다
(사진 출처: boardgamegeek)





3. 글렌 모어(Glen More)

플레이어: 탱크, 아르카나, Noname

 알레아 미들 박스가 간만에 나쁘지 않은 게임을 낸 듯 합니다. 글렌 모어는 간단히 말해, 타일로 이루어 진 자신의 마을을 점차 확장시키면서 승점을 획득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시스템이야 디굴님이 리뷰에서 자세히 설명하셨으니 스킵하고 느낌만 간단히...

 자신의 마을을 꾸미고 확장하는 식의 게임은 역시 본전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마을 확장 타일을 먹을 때 선택과 포기의 재미가 곁든 게임입니다. 좋은 타일을 먹기 위해 앞에 있는 타일을 먹으면 한참동안 자신의 턴을 할 수 없으며,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타일로만 효율적으로 마을을 꾸며나가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웬지모를 밋밋함이 아쉬운 게임입니다. 게임에 굴곡이 없다고 표현해도 되려나요.


자신의 마을을 확장해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사진 출처: boardgamegeek)




4. 리핑 레밍스(Leaping Lemmings)

플레이어: 인생은 아름다워, 탱크, Noname, 아르카나

 저번에도 말했지만 GMT가 참 요상한 게임을 냈어요. 플레이 할 때는 즐겁게 했는데 끝나면 좀 느낌이 이상해지는... =ㅁ=

 이 게임은 자신의 레밍들을 독수리들을 피해 절벽 끝에서 다이빙하면 점수를 먹는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단순합니다. 독수리 페이즈/플레이어 페이즈가 번갈아 진행되며, 독수리 페이즈엔 각 섹션에 있는 독수리를, 선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려 이동시키고 거기에 레밍들이 있으면 잡아먹거나 내쫓게 됩니다. 그 다음 정해진 이동 수만큼 자신의 레밍들을 선 플레이어부터 이동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선 플레이어가 왼쪽 사람에게 넘어가고 하는...

 독수리를 피해 다니는 재미와, 남 플레이어 밟는 재미 뭐 여러가지 파티성 요소는 있지만 파티게임이라고 치기엔 다소 무겁고 잔룰도 있는, 그렇다고 전략 게임도 아닌, 뭔가 애매한 점이 있어요.


 다이빙 직전 중인 빨간 레밍, 파란 레밍은 아직 갈길이 멀다.




5. 슈파이어슈타트(The Speicherstadt)

플레이어: Noname, 아르카나, 탱크, 인생은 아름다워

 화제가 되고 있는 슈파이어슈타트입니다. 리뷰를 통독해서 봤는데, 정말 리뷰가 그대로인 게임이더군요. 생각했던 딱 그 게임이었습니다 =ㅁ= 
 
 게임의 재미 요소는 충분합니다. 적절한 눈치와 다른 플레이어 딴지 걸고 하는 등의 말이죠. 멤버를 좀 타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입니다 ㅎㅎ


줄을 서시오...;ㅁ; 줄서는 눈치가 재밌는 게임. 하지만 이게 게임의 다라는 건 뭔가 아쉽다 ;ㅁ;
(사진 출처: boardgamegeek)




6. 중간계 전투(Middle-Earth Quest)

플레이어: 사우론- pieces vs 영웅- Noname, ShowTime

 드디어 또 하나의 숙원 중간계 전투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깊은 인상을 받아 좀 길게 써볼까 합니다 +ㅁ+

 저는 일단 반지 제왕 팬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그 세계관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반지 제왕 영화 1편보다 잤으니까요 =ㅁ=). 그런데 이 게임에 대한 몰입감은 죽여줬습니다. 게임 구성이 너무나 뛰어나다고 생각되었고, 설명듣고 셋팅할 때부터 재미있더군요 +ㅁ+

 이 게임은 일단 원작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는 나오기 않았던, 모든 이야기 시작의 도입부 부분을 그린 게임입니다. 즉, 반지 원정대가 출발하기 이전의 17년 동안 사우론을 어둠 속에 묶어놔야 하는, 이름없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조력자들, 직접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직 변절 전인 사루만의 모습도 보인다.


 게임은 한 명의 플레이어가 사우론을 맡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영웅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우론 플레이어는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 중간계를 점령하며 시크릿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영웅 플레이어는 이런 사우론 플레이어에 대적하여 악의 세력을 막아내고 역시 시크릿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I막, II막, III막을 거치면서 나올 사우론의 하수인들!!
원 안에 있는 빨간색 원이 근접, 파란색 원이 원거리를 나타내며 그 개수는 그 하수인의 공격 비율이다.

 일단 시스템을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영웅은 각자의 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덱 자체(카드 장 수)가 자신의 체력이 되고 동시에 이동이나, 전투를 카드 플레이를 통해 해야합니다. 적과의 전투에서 받은 데미지는 데미지 더미로 가게 되고, 치료하기 전까지 그 카드를 쓸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이 전투에서 사용한 카드나 액션으로 사용한 카드는 버리는 더미에 버려지며, 역시 휴식하지 않으면 다시 보충할 수 없습니다.



영웅 플레이어들, ShowTime님의 캐릭터는 모리아에서 발록에게 발목을 잡혀 약간 지쳐있는 듯 보인다.

 전투 시스템이 좀 독특한 재미가 있습니다. 전투는 각자의 힘만큼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동시에 한 장씩을 비공개로 내려놓아 동시에 공개합니다. 그 때, 거기 적힌 효과를 해결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공격 종류에는 원거리와 근접이 있으며 각 영웅마다 덱에 원거리:근접 특정 비율로 카드가 있습니다. 원거리 카드 효과에는 상대방이 근접 공격이면 취소한다던가, 공격 수치가 늘어난 다던가 하는 식의 상대성이 적용되어 상대방이 원거리 카드를 낼지, 아니면 근거리 카드를 낼지... 하는 오묘한 심리전의 재미가 있습니다.


드디어 격돌한 Noname의 영웅과 pieces의 하수인. 첫 번째 대결에선 영웅이 패배하지만...


두 번째 대결에선 승리하여, 악의 하수인 하나를 물리치게 된다.


 게임은 사우론, 영웅 순으로 진행하며, 사우론에 첫번째 단계에 이벤트를 실행하고(영웅의 조력자가 나오거나, 악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등의), Plot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Plot에 따라 악의 특정 세력이 증가하게 되어 새로운 사우론의 강력한 하수인이 나오게 됩니다. 또한 악의 세력이 증가하여 게임이 끝나게 되면, 최후 전투 시 영웅 세력과의 차이만큼 페널티를 받게 되므로, 이 Plot을 해결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우론의 액션을 하고, 영웅들은 카드를 보충하고 영웅의 페이즈를 진행(이동 및 공격, 조사 등등)하게 됩니다.

 영웅은 퀘스트를 해결해 조력자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게임 중 트레이닝을 받아 강력한 카드를 덱에 추가할 수도 있고, 레벨업의 개념으로 자신의 능력치가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악의 하수인들...
 간략히 설명드린 시스템이 얼마나 와닿을지 모르겠습니다. 옆에서 볼 때는 잔룰이 많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깔끔한 룰과 깔끔한 진행에 놀랐습니다. 아무튼 반지 제왕 팬이라면 반드시 해보셔야 할 게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ㅎㅎ

 단점이라면 역시 많은 영문 텍스트와, 숙련된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ㅎㅎ 특히 사우론이 게임을 좀 알아야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게임에선 악의 우두머리 pieces가 반지 모양 악의 세력을 계속 증가시켜 게임이 종막까지 다다르게 되었지만, 사우론, 영웅 둘 다 시크릿 미션을 달성하지 못해 최후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최후의 전투에서 영웅 대표로 Noname이 전투를 했지만, 악의 세력과의 차이 때문에 페널티를 받아 비참하게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_ㅠ


결국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지만, 영웅이 비참하게 패배하고 만다... ;ㅁ;



오늘 플레이 한 스페이스 헐크, 배틀로어, D&D:레이븐로프트, 그리고 이번 주에 플레이 할 던전 퀘스트, 썬더스톤 확장 등의 다음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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