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oname입니다.
7월 중 한 보드게임 정산을 해보려고 글을 썼어요. :D
예전 만큼 많이(?)는 못하지만, 요새 간간히 횟수를 다시 늘리고 있어서 적어봅니다.
저 위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시작합니다. 제목 옆 숫자는 개인 평점입니다.
1. 스타워즈: 리벨리온(Star Wars: Rebellion) / 10.0
이 게임은 그간 여러 포스팅으로도 언급했었는데요, 16년 제가 접해본 어떤 게임보다 재밌습니다. 특히나, 하면 할 수록 다양한 양상들이 나오고 상대방의 카드를 알게 되면서 전략 수립의 여지가 다양해졌고, 그로 인해 재미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요.
5회플로 7월 플레이 횟수 1위를 차지했는데요, 5회플 밖에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5회플 중 1:1이 2판, 2:2가 3판이였습니다. 1:1에 최적화 되어 있고, 베스트인 것은 완전히 동의하나, 2:2 만의 재미가 있다는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액션 순서로 인해 1:1과 2:2는 거의 다른 양상이 되더라고요.
다행히 같이한 플레이어들 모두 꿀잼! 이라고 외쳐주셔서 왠지 모르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간 평가한 보드게임이 약 600개정도 되는데, 10점 게임은 단 7개뿐이었습니다. 이제 8개가 되었네요 ^^;
2. 퓨즈(Fuse) / 7.7
의외의 재미랄까요? 규칙 보고 재밌어서 샀는데, 예상대로 정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규칙 설명 5분 / 플레이타임 10분짜리, 간만에 발견한 아주아주 좋은 브릿지 게임입니다.
게임 규칙은 주된 골자가 '주사위를 굴려 원하는 주사위를 가져간다'가 다 이긴 한데요,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 매커니즘도 있고 해서 취향저격 당한 게임이에요. 1인플... 포함해서 3번 진행했습니다.
3. 1862: Railway Mania in the Eastern Counties / 8.8
드디어 고대하던 1862를 해봤습니다.
처음할 때는 길도 잘 안보이고 규칙 파악도 덜되가지고, 뭐가 뭔지 모르는 어버버버 상태로 휘리릭 지나갔는데요, 2번째 할 때(끝날 때 쯤...)는 그래도 어느정도 감이 잡히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중에 규칙을 다시 보니 뭔가 유레카! 같은 느낌이였달까...
집에 돌아와서 자꾸만 생각나는 게임이었어요.
계속하다보면 평점이 더 올라가지 싶습니다.
명불허전 명품!게임이었습니다.
4. 하나미코지(Hanamikoji) / 7.5
로스트 시티와 유사한 카드 영향력 놓기 게임인데요, 양 플레이어 모두 정해진 4가지 행동을 한 라운드에 1번씩 모두 해야하는데, 상대방에게 카드를 줘야하는 액션이 있어 눈치도 봐야하고, 이래저래 규칙에 비해 생각할 게 많은 게임입니다.
플레이 시간도 짧고 공간도 조금 차지하고, 규칙도 설명할 거리는 적어서 커플 게임으로 추천드립니다. 그림이 일단 예뻐요!
5. 트레지디 루퍼(Tragedy Looper) / 7.6
이것도 비대칭 게임이죠. 게임의 시스템이나 흐름은 참 매력이 있고, 실제 플레이도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 심리전과 Deduction을 적절하게 섞었다는 점, 한 판으로 일련의 스토리가 만들어진다는 점 등등 장점이 참 많은 게임입니다만,
주모자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과, 그 주모자를 에러플 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 이 단점이 생각외로 크더라고요. 주모자(Master-mind)가 이 게임을 정말 Master 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모자가 챙겨야할 게 정말 많더라고요.
6. 51주: 마스터셋(51st State: Master Set) / 7.5
임페리얼 세틀러가 리부트한 작품이 바로 이 51주 게임입니다. 이번에 확장들을 모두 포함해서 룰을 개정해(?) Master Set으로 이번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스팀펑크 분위기를 아주 잘 살리고 있습니다. 또 임페리얼 세틀러의 단점을 많이 커버했습니다. 종족 간의 발런스를 깨는 덱이나 기타 복잡했던 인터액션들을 개선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액션은 여전히 복잡하고, 이로 인해 게임을 제대로 하시려면 모든 플레이어가 가진 능력/카드를 다 알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게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기존 임페리얼 세틀러를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7. 7 원더스: 듀얼 (7 Wonders: Duel) / 8.2
두 말할 것도 없는 7 원더스: 듀얼이죠. 카드를 가져가는 참신한 시스템으로 인한 재미 때문에 본판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이 카드 운에 따른 자원 독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확장에서 어느정도 커버되길 바라봅니다.
슈필웍스에서 2014년 낸 게임입니다. 이번에 재판되서 나와서 해볼 기회가 생겼군요.
주식이 들어간 경제게임입니다. 시장의 수요-공급을 잘 예측을 해서 빵/의류/식기/랜턴 4가지 종류의 상품에서 이익을 내야합니다. 빡센 게임입니다. 액션의 종류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품질을 높여야 더 많이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지만 그만큼 액션과 자원을 많이 투입해야합니다. 여기서 플레이어 간에 경쟁이 생기기 시작하면 골치아파지죠.
하고 싶은 대로 잘 안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게임 중에는 참 괴로웠긴 했는데, 여운이 남아 몇 판 더 하고 싶더라고요.
주식 위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보니, 보드판이 있으나 시각적으로는 전혀 즐거울 게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CO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쿠바 리브레입니다.
쿠바 혁명을 다루고 있는 게임인데요, 혁멱을 일으키려는 반군 진영: 체 게바라, 카스트로의 26 July / 학생혁명지도단과, 미군의 도움을 받는 대반군 진영 바티스타 정부 / 반군 진영이긴 하나 정부와 뒷돈을 주고 받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신디케이트 이 네 진영이 각자의 승리 조건을 가지고 있고, 이런 네 진영간의 알력이 게임에 아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혁명을 일으키려는 두 진영은 이해 관계가 어느정도 맞으나, 역시 각자의 승리를 위해서는 언제라도 서로 견제를 해야하고, 정부나 신디케이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26 July가 야심차게 학생혁명지도단과 카스트로 조약을 맺고, 거의 모든 쿠바를 비우호 쪽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는 듯 싶었으나, 학생혁명지도단이 자기의 베이스 2개를 날리면서 이 과감히 조약을 파기하여 이를 저지하면서, 게임의 양상은 또 혼란 속으로 빠졌습니다.
신디케이트가 여러 곳에 카지노를 오픈하면서, 최종 자금적인 승리를 노렸으나 결국 학생혁명지도단이 라 아바나를 정복하면서,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게임 진행은 아주 단순하게, 공통 덱에서 카드 한 장을 펼쳐 우선권을 가진 플레이어부터 진행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각 진영의 행동들이 다 달라서 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진영에 대한 요약표도 필요하고요.
이런 영향력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는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다른 COIN 게임들도 있지만, COIN 게임의 난이도는 이정도가 정말 딱 적당한 것 같아요. 더 복잡하면 정말 정신없더라고요 ㅎ 의지님의 한글화 자료도 있어서 쾌적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D
10. 지킬 박사와 하이드(Dr. Jekyll & Mr. Hyde) / 7.2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2:2의 독특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몇 년전에 참 많이 돌렸었는데요. 다시 해봤지만 이기기 참 어려운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독특하다는 건, 일단 각 진영, 지킬 박사 / 하이드의 카드 뒷면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 카드를 상대 진영이 들고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자기 차례에는 자기가 카드를 낼 수도 있고, 다른 플레이어에게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운팅을 해도 누가 무슨 카드를 들고 있을 지 알 수 없으니 참 어렵기만 한 게임이에요 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트릭 테이킹이나 클라이밍 카드 게임하면 카운팅을 하면서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게 거의 무소용이니ㅎㅎ 난이도가 있는 게임인데, 운이 상당히 작용한다는 느낌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2번에 나눠 적을게요 :D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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