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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 Reviews

Ecos : First Continent 간단 후기

제목: Ecos: First Continent

인원 : 2-6인

플레이 시간 : 45-75분

긱웨이트 : 2.48/5

디자이너 : John D. Clair

 

Ecos:First Continent는 2019년 AEG를 통해 발표된 John D. Clair의 엔진빌딩 게임으로, 이 작가의 다른 게임으로는 Mystic Vale과 Edge of darkness등이 있습니다. 

 

구성물이 괜찮아보이고 규칙도 간단한 듯하여 2019 Gencon 부터 관심을 갖고 있다가, 에센후에 물량이 풀렸길래 구해서 플레이해봤습니다.

Ecos 플레이 사진

- 게임 규칙 요약 -

게임 시작 시 선 플레이어를 정하고, 해당 플레이어가 원소 토큰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받은 상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후 라운드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 플레이어가 주머니에서 원소 토큰 1개를 무작위로 뽑습니다. 
  2. 모든 플레이어는 선 플레이어가 뽑은 원소 토큰에 따라, 활성화된 자기 카드에 에너지를 공급하거나(뽑힌 원소와 같은 기호 칸에 큐브를 배치) 자기 다이얼을 돌릴 수 있습니다. 
  3. 카드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었다면(한 카드의 모든 칸에 에너지 큐브가 놓였다면) 해당 카드에 표시된 능력을 사용합니다. 
  4.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 능력을 해결하고 나면, 선 플레이어가 다시 원소 토큰을 뽑습니다.
  5. 선 플레이어가 뽑은 토큰이 어느 원소로나 사용할 수 있는 와일드 토큰이라면, 그것까지 배치하고 카드 능력을 해결한 뒤 라운드가 끝납니다. 이때 어떤 플레이어가 80점 이상이라면 게임이 끝납니다.
  6. 다음 선 플레이어는 토큰 주머니에 모든 토큰을 다시 집어넣고,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위와 같이 게임 규칙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선이 토큰을 뽑으면 각자 자기 카드에 있는 그 기호 칸에 큐브를 놓고, 카드에 있는 칸이 가득 찼다면 카드 능력 사용. 몇 가지 자잘한 규칙을 제외하면 이게 끝입니다.

다만 카드 종류가 다양하고 중복되는 카드가 없으며, 따라서 모든 플레이어가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얻어나가게 됩니다. 

 

카드에는 가운데 부분에 카드 기능이 있고, 그 둘레로 잎이 1~4개 그려져 있습니다. 카드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카드를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서 해당 카드를 몇 번 사용했는지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카드 왼쪽 상단 부분에는 원소 토큰에 그려진 것과 같은 기호가 표시된 칸이 있는데, 이 칸에 에너지 큐브를 놓게 되고 칸이 모두 채워지면 카드 능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Ecos - 카드

 

에너지 큐브를 놓지 못하거나 놓고 싶지 않은 경우엔 자신의 다이얼 토큰을 90도씩 돌리게 되는데, 이 다이얼 토큰이 몇 번 돌아갔는지에 따라 다이얼 토큰을 초기화하며, 손에 있는 카드를 내려놓거나, 새로 카드를 보충받거나, 에너지 큐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따로 내려놓은 카드의 능력이 아닌 한, 게임 시작 시 내려놓은 3장 외에 추가로 카드를 내려놓거나, 시작 시 받은 12장 외에 카드를 추가로 받거나, 시작 시 받은 에너지 큐브 7개 외에 추가로 받는 것은 다이얼 토큰을 사용해서만 가능합니다. 

각각 어떤 카드를 내려놓아서 엔진을 만들어 나갈지, 엔진을 만들 새로운 카드를 찾을지, 엔진을 원활하게 돌릴 자원(큐브)을 비축할지 선택하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카드 능력을 사용하면 사막/초원/물 타일을 놓으며 대륙을 넓혀나가거나 동물이나 술/산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카드 능력에 따라 이렇게 배치한 뒤 지형 상황에 따라 점수를 얻는데, 따라서 자신은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상대방에겐 도움이 안 되도록 배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산과 숲, 동물 토큰이 놓인 대륙

2인으로 중간 정도까지 테스트 플레이 진행 후 3인으로 1회 플레이해본 소감은,

 

1. 플레이어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며 현재 상태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도록 하는 지형을 통해 엔진 빌딩 게임에서 약해질 수 있는 상호작용을 늘렸습니다. 

2. 항상 플레이어들이 자기 차례를 따로 갖는 것이 아니라 카드에 에너지 토큰이 다 채워졌을 때만 차례가 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플레이어 행동을 기다리는 시간이 적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카드에 에너지를 다 채우고 한 번에 엔진을 왕창 돌리는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좀 기다려야 하지만요).

3. 중복되는 카드가 없어서 모든 플레이어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데, 카드에 따른 다양한 전략을 세우는 것에는 좋을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 서로 아무 영향도 미칠 수 없어서 상호작용이 떨어지는 일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 같긴 합니다.   

4. 6인플을 안 해보긴 했지만… 사람 수가 많으면 역시 아무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재미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긱에도 베스트 3인으로 되어있네요.

5. 규칙도 간단하고 구성물도 예쁘고 해서(제 기준에선) 영업용으로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카드에 은근히 텍스트가 있어서 한글판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느낌상… 한글판이 나올 것 같진 않네요).

6. 동물 토큰과 에너지 큐브를 담을 트레이를 카드보드로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게 넣어준 것은 참 좋은데… 조립하다가 여기저기 쉽게 꺾이네요, 마음 아프게… 이건 제가 손재주가 없는 걸로.

Ecos - 동물 토큰과 큐브 트레이

7. 점수판에 오류가 있어서 45점 칸이 44로 표시되어있네요. 

8. 카드가 좀 커서(80x80 정도) 각자 여러 장 내려놓다 보면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합니다.

 

이상으로 간단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