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둘쨋주 모임 후기.

이제부터 간간히 플레이 한 게임들에 대해 후기를 좀 남겨볼까 합니다 +ㅁ+ 이번엔 긱 사진으로 대신했지만 다음 후기부터는 간간히 사진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네요 ㅋㅋ


1. Through the ages(쓰루 디 에이지스)

플레이어 : Noname, 롤링스톤, pieces

 정말 근사한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하면 할수록 괜찮다는 느낌이 드네요. 거의 카드게임이나 마찬가지인데 어찌보면 단순한 메커니즘과 카드만으로도 이런 훌륭한 문명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 게임의 단점을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는 직접적인 인터액션이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느끼기로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대단한 게임입니다. 오히려 제가 느끼는 단점은 (모든 카드 게임이 그렇겠지만, 이 게임 역시) 카드 하나에 울고 웃고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원 카드에 의해 게임 운영이 많이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 빼고는 밸런스도 적절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아... 쓰루는 4인을 잘 안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한 사람의 턴이 좀 긴 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2인이 괜찮아 인원수의 제약은 그리 없는 편인듯 합니다.

 나름 자주 돌아가는 게임 중에 하나인데, 자주 돌아가는 게임 치고는 꽤 무게감이 있지만 해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알려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

 이 게임을 원래 이 멤버로 하게 되면 pieces의 승률이 높은데, 이번 경우에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자원 카드의 압박으로 힘들었고, 더군다나 사실상 1등이었던 롤링스톤이 막바지 계산 실수로 뜻하지 않게 제가 1등을...-ㅁ-



2. 엔데버(Endeavor)

플레이어 : Noname, pieces, 롤링스톤

 간만에 플레이한 엔데버입니다. 작년 에센 전후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인데, 어찌 요새는 잘 안돌아가는 느낌이군요. 3인이라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게임은 역시 많은 인원으로 해야 제 맛!
 나름 짧은 플레이타임과, 여러 가지 재밌고 친숙한 메커니즘을 적절하게 조합한 시스템이라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지만, 롱 런할 수 있는 임펙트가 약간 아쉬운 게임이긴 합니다.

 초반에 개발 트리를 끝까지 달려 5레벨 건물을 먼저 산 제가 노예해방을 당해 -3점을 먹고, 점령 땅 다 까이는 와중에 어쩌다보니 1등...




3. 티츄(Tichu)

플레이어 : ShowTime, pieces vs. Noname, 롤링스톤

 누구나 아실만한, 카드 게임 중 거의 유일하게 긱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설명되는 게임입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ㅁ-..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패를 돌리는 저 때문인지 ShowTime, pieces 팀에 아쉽게도 석패..



4. 디 마허(Die Macher)

플레이어 : pieces, 롤링스톤, Noname, ShowTime

 드디어 숙원 사업이었던 디 마허를 돌렸습니다 +ㅁ+ 독특한 독일 선거 제도를 보드게임에 담은 거라 테마면에 있어서 많이 공감을 못할 것 같았는데,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룰을 가진 훌륭한 선거. 정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은 총 7라운드 즉, 일곱 지역(?)에서 선거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한 라운드 당 페이즈가 많아 일단 첫 라운드는 돌아야 뭐가 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라운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정당 강령을 정하고, 재야 내각, 미디어 활동, 선거집회 활동, 여론조사, 마지막으로 표 집계를 통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플레이어가 보상을 받게 됩니다. 당연히 일곱 지역에서 의석수를 많이 채워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구요, 그밖에 의원 수라든지 미디어 장악 등 여러가지를 신경써야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누가 1등인지가 거의 명확하게 보여 1등을 견제하는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초반에 달리신 ShowTime님께서 나머지 세 명의 무한 견제에 시달리시다가 결국엔...  역시 영향력 게임은 첨엔 버로우 타는게 정석임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ㅁ- 어찌됐건 모든 게임을 자신의 손바닥 안에서 플레이 하는 pieces가 곳곳에서 적당히 의석수를 채우고 당원수도 가장 많이 확보하여, 쥐도 새도 모르게 1등을...

 선거, 정치 테마를 충실히 반영하고 긴장감도 있고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역시 쉽게 자주는 못돌릴 게임인 듯 하네요. :) 



5. 신의 놀이터(God's Playground)

플레이어: Noname, 파랑, ShowTime

 룰 번역자가 룰을 완전 까먹어 설명을 들어야만 하는 진귀한 광경을 연출했던 신의 놀이터 입니다. 그래도 에러플 몇 개 잡아냈다는 것에 만족을 +ㅁ+...

  이 게임은 폴란드의 참혹한 역사를 잘 드러내고 있는 3인 전용 게임으로, 협력을 가장한 폴란드를 유린하는 게임입니다 -ㅁ- 마틴의 게임 중에서도 그 테마가 빛나는 게임인데, 룰의 복잡성에 비해 운의 요소가 너무나 많이 작용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보병이나 기병 hit 할 수 있는 주사위 수치를 조금만 낮추고, 등장하는 적의 수를 좀 늘리거나 했다면 좀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 1's dicer(1 굴림이 -ㅁ-)가 별명인 제가 평생의 운을 다 소모해 2라운드에 세 지역에서 승점을 획득하여 사유지를 많이 못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파랑님의 거친 추격을 따돌리고 2점 차로 1등!

 파랑님의 주사위는 정말 인상깊었어요 +ㅁ+



6. 에기지아(Egizia)

플레이어 : ShowTime, Noname, 파랑

 요새 플레이 해 본 신작(?)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게임입니다. 비록 엄청난 에러플을 해서... 아직 게임은 모르는게 마찬가지인 수준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메커니즘은 정말 맘에 드네요.

 평범한 일꾼 관리, 자원 관리, 일꾼 배치의 메커니즘을 가진 게임이지만, 나일 강을 따라 배를 배치하는 독특한 시스템과, 각 종 카드들, 점수를 획득하는 다양한 루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초보자도 쉽게 돌릴 수 있는 간단한 룰과 짧은 플레이 타임이 매우 만족 스러운 게임입니다 :)

 장문으로 게임 소개를 썼다가 실수로 지워졌는데 -0- 다음에 리뷰를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게임은 시종일관 점수를 꾸준히 드시고, 게임이 끝나고 스핑크스 카드로도 많은 점수를 획득하신 ShowTime님께서 가볍게 승리를... +ㅁ+





 요새 나름 바쁜데 간간히 보드게임하느라 즐겁네요 :) 일을 하는 중이라 번역은 차마 못하겠어서 블로그 업데이트도 더딘데 간간히 플레이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ㅁ+/~